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최후거점 남부 칸다하르공격에 미 해병대원들의 직접 개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칸다하르에 대한반(反)탈레반 세력의 압박공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칸다하르 인근 사막공항에 주둔중인 미 해병대 소속의 정보장교 제임스 히긴스소령은 2일 다양한 반(反) 탈레반 아프간 세력들이 각 방면에서 칸다하르로 서서히진격하고 있다며 미군 역시 이번 공세에 "잠재적으로" 모종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도 현재 위치를 떠나 칸다하르를 향해 진군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미군의 직접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굴 아가 저(前) 칸다하르 주지사의 한 측근은 반탈레반 세력의 칸다하르 진격을확인하면서 칸다하르시(市) 외곽 3km 지점에서 반 탈레반 병력과 탈레반간에 격렬한교전이 벌어져 탈레반을 지원하는 최소한 12명의 아랍인들이 사살되고, 11명의 탈레반 병사들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공군기들은 이날 칸다하르와 함께 9.11 미국테러 배후 오사마 빈라덴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동부 잘랄라바드 인근의 토라 보라에 대규모 공습을 계속했다. 아프간 이슬람통신(AIP)은 "칸다하르 주변에 대한 미군기들의 강력한 공습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동부 산악지대인 토라 보라에도 공습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카불.차만 AFP.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