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인근에서 탈레반 자살특공대의 공격으로 최대 65명의 미국 해병대원들이 사망했다고 파키스탄의 한 일간지가 2일 보도했다. 페샤와르에서 발행되는 프런티어 포스트는 탈레반과 가까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지난달 27일과 28일밤 탈레반의 매복공격으로 최소한 50명의 해병대원들이 숨졌으며 30일밤에는 15명의 해병대원들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현지의 한 주민은 전투가 계속되고 있어 숨진 해병대원들의 시신이 전장에 방치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미국 주도의 대 테러 연대측은 해병대원들의 사망보도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덧붙였다. 한편 아프간 반군들은 미국의 강도높은 폭격속에 탈레반이 장악중인 칸다하르 공항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굴 아그하 칸다하르 전(前) 주지사와 가까운 이 소식통은 "반군들이 굴 아그하전 주지사를 위해 길을 열려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프간 반군은 1일에도 칸다하르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으나 양측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여부와 같은 자세한 전투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탈레반이 장악중인 칸다하르시의 주민 가운데 3분의 4가 미국의 공습이 개시된후 반군 및 탈레반과의 교전을 피해 도시를 떠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슬라마바드.퀘타 교도.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