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29일 런던에서 연례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라크가 9.11테러와 관련돼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한 전쟁이 이라크로 확대되서는 안된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시라크 대통령은 블레어 총리에게 대테러 전쟁을 이라크로 확전하는데 대해 강도높은 경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라크 대통령은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말해 나는 이 문제가 이슈화되지않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이 문제는 대테러 국제연대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군사행동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 조직을 근절하는데 집중되고 있다며 "아직 아프가니스탄내 테러조직을 적절하게 근절하지 못했고 이는 확실하게 끝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아프가니스탄내 평화유지군에 병력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