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1 연쇄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WTC) 붕괴로 발생한 사망자 수가 피신했던 시민들이 돌아오면서 3천500명 이하로 감소했다고 뉴욕시경찰당국이 28일 밝혔다. 토머스 아테넨 시경 부국장은 이날 "시민들이 WTC 인근의 주요 거주지인 배터리파크 시티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조사를 실시함에 따라 자신이 실종자 명단에 올라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테넨 부국장은 또 WTC 붕괴 당시 많은 시민이 집을 버리고 친척집으로 피신했다면서 이들은 안위를 우려한 이웃 주민의 신고로 실종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고 말하고 "일부 의심이 가는 실종자들이 아직 200여 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9월 중순까지만 해도 WTC 희생자 수는 6천500 명에 달했다가 실종자가 발견되고명단이 중복 작성된 뒤 고쳐지고 외국 공관이 자국 희생자 명단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점차 감소해 28일 공식 희생자 수가 3천478 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지난달 25일자에서 WTC 희생자를 자체 집계한 결과, 실종자가 2천950 명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과 일간 유에스에이 투데이도 실종자 수를 3천명 이하로 추산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