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체토프 미국 법무차관은 28일 9.11 테러 수사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수백명을 구속한 조치는 조용히 공격을 대기 중인 테러리스트들의 `잠자는 세포들'과 싸우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체토프 차관은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지난 1999년 12월 테러리스트 아흐메드 레삼을 캐나다 국경에서 체포해 로스앤젤레스 공항이 폭파되는 사태를 사전에 방지한 전례를 제시하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체토프 차관은 "우리는 이번 전쟁을 계속할 수 밖에 없으며 레삼 사건때 그랬던 것처럼 운이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체토프 차관은 또 "우리는 잠자는 세포들을 찾아내고 분쇄하는 한편 가능하면 이들을 감금하고 추방하기 위해 가능하고도 합법적인 모든 수사기법이 사용되는 포괄적이고도 체계적인 접근을 추구할 수 있다"고덧붙였다. 체토프 차관은 16명의 죄수들을 대상으로 변호사들과 나눈 대화를 당국이 감시했으며, 테러 용의자 12명과 다른 4명은 간첩 혐의를 받고 있으며, 9.11 테러와 직접 관련한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27일 법무부가 테러리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민법과 기타 연방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한 사람 약 600명을 계속구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