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명의 미군 병력이 이라크국경 부근 사막에서 기동훈련을 실시해 아프가니스탄 대(對) 테러전쟁에도 불구하고 쿠웨이트를 방어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미대사관측이 27일 밝혔다. `데저트 스프링'(Desert Spring)으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아프가니스탄 공격개시전에 이미 예정됐던 것이며 당초 계획보다 참여인원을 늘렸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여대변인은 "누구라도 현 상황을 악용해 쿠웨이트의 주권을 넘보지 못하도록 하는 데 이번 훈련의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에서 출발한 1기갑사단병력 2천여명과 그밖의 3군단 지원단은 지난주 배치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병력은 이전에 배치를 끝냈다. 이라크국경 50㎞(31마일)지점 사격훈련장에서는 실탄사격훈련도 이뤄졌다. 1기갑사단 지휘관인 조 페터슨준장은 "현재의 병력을 강화해 이라크에 대한 침공 억제효과를 노리고 있으며 동맹국들에 미군 병력이 쿠웨이트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지역의 안정성을 유지해나가기 위해 훈련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지난 91년 이라크 침공을 받은이후 미국과 방위조약을 맺고 연중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미군은 현재 쿠웨이트시밖 캠프에 무기와 병력을 전진배치해 놓은 상태다. (쿠웨이트 AP=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