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26일 인간배아복제는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사회는 "생명을 파괴하기 위해생명을 키워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매사추세츠주의 생명공학 벤처기업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가 사상 처음으로 인간배아를 복제했다고 발표한 데언급, 인간배아에 대한 연구에 반대하는 자신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그같이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인간배아를 복제에 이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한 사회로서 생명을 파괴하기 위해 생명을 키워서는 안된다. 지금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에 앞서 이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ACT의 인간배아 복제발표가 "최초로 선을 넘어섰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논평하고 의회에 대해 이를 금지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인간복제 연구는 과학적 진보에 수반되는 어려운 문제를 깔고 있다"며 "여기에서 진보는 한 인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다른 생명을 앗아갈 것인가라는 관점에서도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과학의 이름으로 한 생명을 빼앗아 다른 생명을 창조하는도덕적으로 중요한 영역으로의 첫걸음, 또 이같은 선에 대한 첫 침범에 대해 상원이하원의 입법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이같은 과정이 금지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CT사가 강행한 인간복제 연구는 올초 미 하원에서 통과돼 상원에 계류중인 반복제법안에 따르면 금지된 행위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