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26일 9.11 테러 이후 증대되고 있는 반(反)아랍 및 반(反)이슬람 운동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사 총장은 이날 카이로에서 9.11 테러를 둘러싼 서방과 이슬람의 `문명 충돌'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아랍연맹 회의 개막 연설을 통해 "아랍인과 이슬람인들을 향한 증오와 적대 감정은 고대에도 있었고 현대에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수년, 수개월동안 문명 충돌 이론들은 적어도 아랍권과 이슬람 교도들을 향한 적대감을 고취시키는 견해들이 확산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아랍인들도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스스로 비판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산 살람 레바논 문화장관은 아랍인들이 다른 문명들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명간의 대화:충돌이 아닌 교류'를 주제로 이틀동안 열리는 이번 회의는 서방과 이슬람 문명간의 문제점을 다루는 첫번째 회의라는 점에서 회의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가산 살람 레바논 문화장관과 요르단 왕세자 알-하산 빈 탈랄 등22개 회원국에서 75명의 아랍 지식인들이 참석했다. (카이로 AFP.A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