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의 북부동맹 포로수용소에서 발생한 폭동은 죄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외국 자원병이 취재 온 서방기자를 공격하면서 일어난 것 같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알렉스 페리 기자가 26일 밝혔다. 포로수용소로 사용된 마자르-이-샤리프 인근 칼라-이-장히 요새 바로 밖에서 폭동을 목격했다는 페리 기자는 당시 영국의 로이터 통신 기자 2명이 요새에 있었다면서 포로들이 영국 기자들을 보고 마치 자신들이 찾던 적을 찾은 양 흥분, 기자들을덮치면서 교전이 발생했으며 이것이 폭동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요새 안에 미 특수부대원 2명도 있었다면서 한 명은 외국 포로들에의해 무장해제 당한 뒤 사살됐으며 다른 한 명도 매우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었다고전했다. 그는 당시 이 병사가 탄약마저 떨어진 위급한 상태였다면서 그가 이후에 어떻게됐는 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미군이 필사의 구조작전을 펼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폭동이 일어나자 공군 복장의 미군과 사복 차림의 영국 특공대가 지프 등을 이용해 현장에 도착했다면서 이들은 북부동맹군과 함께 폭동을 일으킨 죄수들과교전을 벌였으며 공습을 유도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300-400명 정도의 탈레반 군 포로가 사망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미군과 북부동맹군은 폭동을 일으킨 탈레반 병사 모두를 사살하려는 듯 맹렬한 공격을퍼부었다고 말했다. 한편 북부동맹은 요새에 수감됐던 포로 대부분이 사살되고 300명에서 최고 800명 정도만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날 전투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적십자 관계자들은 군부대의 이동이 목격됐으며 총성과 폭발음이요새쪽에서 들리는 등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마자르-이-샤리프 AFP.A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