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동시다발 테러사건 이후 급증했던 미국 국민들의 예배 참석률이 최근 과거의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 폴'이 최근 30여일 동안의 예배 참석률을 조사한 결과, 테러사건 발생전인 지난 5월의 41%와 비슷한 39-43%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9.11 테러가 발생한 직후 10일 동안에는 미 국민들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테러공포를 잊기위해 인근 교회나 유대교 회당 등으로 몰려들면서 예배 참석률이 47%로 치솟았다.그러나 이같은 참석률은 11월초에 42%로 떨어져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런 결과는 캘럽 폴 이외의 다른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도 동일하게 나오고 있다. 다만 동시다발 테러사건의 최대 피해지역인 뉴욕에서는 여전히 예배 참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일부 종교 지도자들은 예배 참석률이 급증하는 현상과 관련, 테러사건을 계기로 정신적으로 큰 깨달음을 얻어 종교에 의지하고 있다며 환영했었다. 그러나 또 다른 종교 지도자들은 테러사건으로 예배 참석률이 높아진 것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갤럽 폴의 편집자인 프랭크 M.뉴포트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시다발테러사건 이후 미 국민들의 종교적 행태가 크게 변화했다는 징후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