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의 탈레반 마지막 거점인 쿤두즈에서 생포된 400∼600명의 외국인 지원병 포로들이 25일 수용소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진압과정에서 다수가 사망했다. AP통신은 북부동맹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폭동으로 수백명이 숨진 것으로 전했으나 AFP는 수명에서 많으면 100명 가량이 숨진 것으로 보도하는 등 정확한 사상자 규모가 엇갈리고 있다. 모하메드 모하키크 북부동맹 사령관의 대변인 야사우는 마자르-이-샤리프 외곽의 칼라이 장히 요새에 수용돼 있던 외국인 지원병들이 폭동을 일으킨 뒤 문을 부수고 탈출을 시도하다 진압에 나선 경비병들과 하루종일 전투를 벌였다고 밝혔다. 칼라이 장히 요새는 라시드 도스툼 장군 휘하에 있는 곳으로 요새 주변에서는 이날 저녁까지도 폭음소리가 이어졌다. 칼라이 장히 요새를 방문했던 한 독일 TV 요원과 통역은 외국인 지원병들이 북부동맹 경비병으로부터 무기를 탈취하면서 전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하면서 "극도의 혼란상태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 요새 인근에 있던 한 통역은 아랍과 파키스탄, 체첸 출신의 외국인 지원병포로들이 수류탄으로 북부동맹의 고위 사령관을 살해한 뒤 경비원들을 무장해제시켰다고 전하면서 그 뒤에 이어진 치열한 전투로 "아마 100명 정도"가 숨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자르-이-샤리프 AP.AF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