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동맹이 12일째 포위하고 있던 아프가니스탄 북부 도시 쿤두즈에 진입한 가운데 일본이 아프간 전쟁의 후방 지원을 위해 태평양 전쟁 이후 처음으로 군대를 해외에 파견했다. ◇일본·독일 2차대전 이후 첫 파병=일본 자위대 함정 3척이 아프간 전쟁에서 연료와 물자 수송 등 후방을 지원하기 위해 히로시마현 구레항을 떠나 인도양으로 25일 출발했다. 자위대의 인도양 발진은 태평양 전쟁 이후 해외 전투지역에 파견되는 첫 사례다. 이번 파병은 일본 헌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무력행사'와 동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파견된 자위대의 활동 여부에 따라 상당한 논란이 야기될 전망이다. 독일도 녹색당이 24일 아프간 전쟁에 독일군을 파병하는 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파병이 최종확정됐다. ◇북부동맹,쿤두즈 진입=북부동맹 선발대 2천5백여명이 25일 쿤두즈에 진입했다고 아시라프 나딤 북부동맹 대변인이 말했다. 그러나 선발대가 쿤두즈에 진입하면서 전투를 벌였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북부동맹은 탈레반과 외국 용병들이 25일까지 항복하지 않을 경우 쿤두즈를 무력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쿤두즈에 주둔중이던 7천여명의 탈레반군 가운데 1천3백여명이 24일 북부동맹에 투항했으며 외국용병 등 수천여명은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