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당국은 지난 9월11일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테러공격 이후 미 전국에서 최소한 60명의 젊은 이스라엘 출신 유대인들을 이민법 위반혐의로 체포, 구속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3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이들 이스라엘인중 상당수가 연방정부 관리들의 국가보안법 발동으로 체포.구속됐다고 밝히고 그러나 관리들은 이들이 테러에 연루됐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오하이오, 미주리, 텍사스 및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이러한 일이 중동계로 보이는 사람들을 의심하는 제보자들이 연방수사국(FBI) 또는 이민귀화국(INS)에 신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INS관리들이 법정에서 구속된 이스라엘인들의 일부가 "정부의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라고 증언했다고 전하고 이같은 표현은 9.11 테러공격 이후 미전국에서 구속된 수백명의 이슬람계 아랍인들에게 적용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INS의 관리는 INS가 이들 구속된 이스라엘인들에 대해논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특별한 관심"이라는 표현의 사용은 문제의 사건이 9.11테러사건 수사와 관계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포스트는전했다. 이 신문은 법무부의 대변인도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고 "우리는 사상 최대의 수사를 벌이고 있고 테러공격을 예방.분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