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칠레 산티아고의 소아과 병원에 우송된 편지에서 탄저균이 검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칠레보건부가 23일 밝혔다. 이는 우편물을 통해 미국 이외의 지역에 탄저균이 전파된 첫 사례다. 지난달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거주하는 여성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뉴욕타임스 지사 사무실에 미국 마이애미 소인이 찍힌 수상한 편지가 우송됐으나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미체제 바첼레트 칠레 보건장관은 이번 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DC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면서 "문제의 편지에서 나온 탄저균이 미국에서우편집배실 종사자의 목숨을 앗아간 탄저균과 동일한 종류인 지 추가 검사를 벌이고있다"고 말했다. 칠레 정부는 이에 따라 수상한 우편물에 대한 경고령을 내렸다. 탄저균 편지에노출된 칼보 막켄나 아동병원의 안토니오 반피 박사 등 13명은 항생제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산티아고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