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동맹 반군은 탈레반과의 협상이 결렬됨에따라 쿤두즈를 장악하기 위한 공세를 개시했다고 BBC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일부 탈레반 병력은 항복하고 있으나 북부동맹 반군은 쿤두즈를 향해 진격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북부동맹 내무장관인 유누스 카누니가 항복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미군기들은 북부동맹군과 격전을 벌이고 있는 탈레반군에 공습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쿤두즈 바로 서쪽에 있는 카나바드의 탈레반 진지들이 북부동맹의 탱크 및 로켓포는 물론 미국 B-52 폭격기들의 폭격을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현재로서는 북부동맹군의 쿤두즈 진격 이유가 불분명하지만 북부동맹 내부 각파벌간에 쿤두즈를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방송은 말했다.


북부동맹 사령관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은 쿤두즈의 탈레반이 오는 25일까지 항복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북부동맹이 22일 오전에 있었던 탈레반의 포격을 협상이 깨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고 방송은 말했다.


방송은 전선으로 향하는 도로에는 중화기의 진지이동과 함께 상당한 병력이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BBC는 카불 남서쪽 30㎞지점에 있는 마이단 샤르에서도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으며 북부동맹 탱크들이 탈레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마을주변 산봉우리들에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북부동맹은 이 지역 탈레반 사령관 굴람 모하마드에게 투항하는 대가로 20만달러를 줬으나 돈만 받고 투항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