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마이어스 미국 합참의장은 오사마 빈 라덴이 체포또는 살해되더라도 알-카에다의 지도부를 심판하기 위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브뤼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열린 나토 회원국 합참의장 회의에 참석, 브리핑을 통해 "이번 아프간 전쟁이 빈 라덴이라는 한인물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이 오늘 당장 모습을 드러내거나, 아니면 체포되거나 사망한 것으로 발표되더라도 우리가 단죄해야 하는 수십명의 알-카에다 지도자들을 계속 추적해야 하며 빈 라덴은 이 가운데 한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프간에서 탈레반 정권이 분쇄되고, 테러에 반대하면서 테러범을 보호하지 않는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야 미국의 군사작전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이어스 의장은 밝혔다. 빈 라덴의 소재와 관련해 마이어스 의장은 "그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포위망을 계속 좁혀가고 있다"면서 "빈 라덴을 끝내 잡아낼 수 있을 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빈 라덴으로 하여금 도망다니기에 급급하게 만들어 향후 테러감행 계획을 세우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어스 의장은 나토 회원국들과 러시아에 대해 이번 대(對)테러 전쟁에도움을 준데 대해 사의를 표시하는 한편 아프간에 대한 구호식량 공급에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브뤼셀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