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네티컷주에서 90대 노인이 호흡기 탄저병 양성반응을 보여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존 롤랜드 코네티컷주 주지사가 20일 밝혔다. 롤랜드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 할머니가 페렴증세를 보여 지난 14일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던중 호흡기 탄저병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롤랜드 주지사는 이 노인에 대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가 검사결과가 21일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탄저병으로 확인될 경우 일반인으로는 두번째 탄저병환자가 된다고 덧붙였다. 코네티컷주 주도인 하트퍼드에서 남서쪽으로 48㎞ 떨어진 옥스퍼드에 살고 있는이 노인은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냈다고 올랜드 주지사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워싱턴 소재 상원 의원 2명의 사무실에서도 탄저균 흔적이 추가로 발견돼 당국에 또다시 탄저균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 소속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성명을 통해 의사당 인근의 러셀 상원빌딩을 상대로 지난주말 탄저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의 우편실과 같은당 소속 크리스토퍼 도드 의원(코네티컷)의 우편실에서 각각 소량의 탄저균 흔적이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의회 의료진들은 탄저균의 양이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공공의 안녕과 보건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상원 법사위 위원장인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원(민주)에게 발송된 편지에서도 탄저균 포자가 발견됐었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조사가 아직 진행중이지만 문제의 편지는 의회로 배달된 250개의 우편낭에서 발견됐으며 뉴저지주 트렌턴의 소인이 찍혀있다고 밝혔다. 뉴저지주에서는 호흡기 탄저병 환자를 포함해 모두 3명의 탄저병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모두 트렌턴 인근 해밀턴 우편처리시설에 근무하던 우정공사 직원들이다. 미국 전체로는 지금까지 17명의 탄저균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탄저병으로 4명이숨졌다. 그동안 탄저균이 발견된 지역은 언론사와 정부기관, 의회, 우체국등 공공건물들로 주로 우편물 배달에 의해 확산됐었다. (워싱턴 AP.dpa=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