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과 언론사를 겨냥한 탄저균 우편물테러가 미 국내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토미 톰슨 미보건복지부 장관이 밝혔다고 CNN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톰슨 장관이 간병시설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범인이미국내의 개인 1명이거나 여러명일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같다"면서 "이 악몽을 끝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지만 현재로선 범인이 알-카에다와 연결돼있는지를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톰슨 장관은 또 지난 16일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원(민주.버몬트)의 주소가 적힌 탄저균 감염 편지가 메릴랜드주 포트 데트릭의 미육군 감염질환 의학연구소로 보내져 범인색출의 단서를 찾기위한 정밀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육군과 FBI,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과학자들이 범인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문제의 편지를 아직 개봉하지 않았으나 이 편지가 지난 달 15일 상원 민주당 지도자 톰 대슐 의원이 받은 탄저균 감염 편지와 유사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레이히 의원 사무실을 수신처로 하는 편지가 탄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이래 폐쇄됐던 러셀 빌딩과 더크슨 빌딩 등 2개 의회 부속건물은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 그러나 대슐 의원에게 보내진 편지에서 탄저균이 발견되면서 봉쇄된 하트 빌딩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다. 한편 미 법무부는 워싱턴 교정국 건물의 우편분류실에서 탄저균 흔적이 발견됐으나 교정국 직원들에게 큰 위협을 제기하지는 않은 것으로 발표했다. 법무부는 교정국 건물내 6곳을 대상으로 탄저균 감염여부를 조사한 결과 우편실내 2곳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봉쇄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