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임스 F. 도빈스 아프가니스탄 특사가 19일 극비 리에 카불을 방문,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아프간 대통령과 만나 새로운 아프간 거국정부 구성계획을 논의했다고 미국과 아프간 소식통들이 밝혔다. 파키스탄 주재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도빈스 특사가 카불을 전격 방문, 아프간 반군인 북부동맹을 이끌고 있는 랍바니 전 대통령을 만나 '광범위하고 여러 정파가 참여하는' 새 정부 구성방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북부동맹의 카불장악 이후 도빈스 특사가 아프간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는 필립 리커 미국무부 대변인의 지난주 발언과 정면배치되는 것이어서 그의 이번 행보에 상당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북부동맹의 유니스 카누니 내무장관은 랍바니 전대통령이 이날 조지 W.부시 미대통령이 파견한 대표와 카불에서 만났다고 확인했다. 앞서 도빈스 특사는 로마에서 모하메드 자히르 샤 전 국왕과 만난데 이어 최근 수일간 파키스탄에 머물면서 파키스탄 고위관리 및 망명 아프간 지도부와 잇따라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불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