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났다는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의 보도와 관련, 미국 국방부는 17일 그가 아프간을 탈출했는지 여부에 관해 어떠한 정보도 입수한 바 없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만약 우리가 라덴의 소재를 안다면 그곳에 가서 그를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은 전날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라덴이 아직도 숨을 곳이 많은 아프간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압둘 살람 자이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오사마 빈 라덴이 부인들과 자녀들과 함께 아프간을 떠났으며 현재 탈레반은 그의 소재를 모른다고 밝혔다. 이란의 한 라디오 방송도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가 탈레반에 동정적인 부족들이 지배하는 파키스탄 남서부로 육로를 통해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