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 좌초 사고로 몇시간 동안 운항이 중단됐던 수에즈 운하가 운항을 재개한다고 운하관리당국이 16일 밝혔다. 관리당국은 운하 양방향 통행이 모두 재개됐으나 선박들이 사고후 지중해로 통하는 동쪽 수로 대신에 서쪽 출구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밤 수에즈 운하 북단 포트 사이드 부근 수로에서 홍해를 출발해지중해로 향하던 2만7천t급 파나마 선적 '미렐리아'가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렐리아의 좌초에 이어 뒤따라 오던 말레이시아 선적 '분자 멜라티스'와 파나마 선적 '스톨트데번'도 잇따라 좌초하면서 운하 통행은 완전히 중단됐다. 관리당국은 예인선 2척이 미렐리아와 스톨트데번을 3시간만에 인양했으며 화학물질을 가득 싣은 분자 멜라티스에 대한 인양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참가하기 위해 인도양으로 향하는 미국과 영국 군함의 수에즈 운하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포트사이드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