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에서 탄저균 감염 환자가 처음 발견됐던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 보카 러턴 소재 타블로이드 신문 출판사`아메리칸 미디어' 건물에 최소한 한 통 이상의 탄저균 편지가 배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당국이 15일 밝혔다. 팜비치카운티 보건당국의 톰 오코너 대변인은 조사결과 아메리칸 미디어 빌딩의각기 다른 3개 층에서 탄저균 흔적이 발견됐으며 이는 한 통이 아니라 여러 통의 탄저균 편지가 배달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건물에 있던 직원들 상당수가탄저균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메리칸 미디어 빌딩은 지난달 5일 입주해 있던 타블로이드 신문 `선'지의 사진기자가 처음 탄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던 곳이다. 미국에서는 이외에도 모두6곳의 우편 집배시설에서 탄저균이 발견됐다. 당국은 지난 3주간 이 건물 각 층과 통풍구 등을 조사한 결과 모두 32곳에서 탄저균 흔적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미 보건당국은 생화학 테러에 대처하기 위한 공중보건 체제 강화와 식품검역 확대, 백신.항생제 확보 등을 위해 총 30억달러 이상의 재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추가 예산 요청안을 15일 상원에 제출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와 함께 탄저균 감염 우려 때문에 60일간 항생제투약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약 5천명의 명단을 통보, 예방차원의 치료를 권고했다. (웨스트팜비치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