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B-52 중폭격기들이 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에 마지막으로 남은 탈레반의 거점인 쿤두즈를 융단폭격하고 있다고 북부동맹군의 현지 사령관이 15일 밝혔다. 마크무드 사프다르 사령관은 쿤두즈에서 동쪽으로 20㎞ 떨어진 카나바드 주변구릉지대에서 북부동맹군과 대치하고 있는 탈레반 진지에 B-52 폭격기들이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프다르 사령관은 이 지역에 체첸과 파키스탄 등지에서 탈레반을 돕기 위해 온외국인 민병대를 포함, 아프간 북부지역에서 퇴각한 탈레반 병사들이 집결해 있다며서 공습결과를 평가한 뒤 공격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가 이날 카불 남서쪽에 위치한 가즈니주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에 철수명령을 내렸다고 파키스탄의 AIP 통신이 전했다. AIP는 또한 탈레반 대변인인 압둘라의 말을 인용, 오마르는 칸다하르에 있으며무사하다면서 탈레반은 아직도 오마르의 지휘 아래 놓여 있다고 말했다. 압둘라 대변인은 빈 라덴의 체포설에 대해 "오늘 오전 9시 나는 칸다하르의 본부와 연락을 했으며 이때 오사마 빈 라덴에 관한 보고는 없었다"면서 "본부의 사람들은 그의 체포설을 강력히 부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빈 라덴은 미국에 넘겨지느니 죽음을 택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이슬라마바드.방지 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