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14일 9.11 테러 후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테러조직 알-카에다 관련 금융자산을 5천600만 달러 이상 동결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부시 행정부가 테러자금 동결을 위한 일련의 추가 조치를 취한 지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미 정부는 지난 7일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 활동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알-바라카트와 알 타쿠아 등 62개 단체 및 개인의 자산동결을 미국 은행들에 지시했다. 재무부 관리들은 동결자산 5천600만 달러 중 2천700만 달러는 미국에서, 2천900만 달러는 다른 나라에서 동결됐으며 지금까지 테러 관련 자산 동결명령을 내린 국가는 120개국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에 앞서 7일에는 미국 내 2천600만 달러와 외국 1천700만 달러 등 4천300만 달러의 테러 관련 자산이 동결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날 미국이 테러자금 지원 혐의를 두고 있는 소말리아인 의사와 관련된 업체를 수색해 여러 가지 문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대(對) 테러팀의 금융 조사관들은 지난주 미국 정부가 테러자금 지원단체로 지목한 알-바라카트에 고용돼 있는 소말리아 출신 의사인 후세인 마흐무드압둘카디르(35)와 관련된 점포14곳과 아파트 등을 조사했다. 압둘카디르는 미국의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인물로 현재 피렌체에 살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조사에 관련된 소말리아인 12명이 국제 테러행위에 대한 자금지원을 범죄로 규정한 관련 법에 따라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이날 알-카에다 조직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미국의 수배를받고 있는 리반 후세인(31)이 법원에서 보석허가를 받아 석방됐다. 후세인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바라카트 노스 아메리카'라는 회사를 운영하며 알-카에다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12일 경찰에 자수한 뒤 보석을 신청했다. (워싱턴.로마.토론토 AP.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