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지에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훈련캠프에서 최근 수년간 50여개국 출신 7만여명의 이슬람 전사들이 훈련을 받았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 연방수사기관인 BKA의 울리히 케르스텐 국장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케르스텐 국장은 지난 14일 독일에서 열린 미국과 독일 보안 및 정보 전문가 회의에서 이들 캠프의 훈련생들은 상당한 테러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인근 비스바덴에 있는 BKA 본부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마이클 롤린스 대테러과장도 "수천명"이 이 훈련 캠프들을 거쳐갔다고 확인했다. 한편 빈 라덴이 만든 테러조직은 아프가니스탄내 탈레반의 후퇴에도 불구하고 또다른 공격을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독일 국제정보국 디터 카운디냐 대테러 과장이 말했다. 그는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오늘날과 같은 사태 반전에 대해 준비해왔으며 아프가니스탄 또는 다른 곳에서의 게릴라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운디냐 과장은 또 알-카에다가 "사이버 전쟁"을 비롯한 새로운 테러전략을 구사, 장래에 국제정보시스템을 방해할지도 모른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카우디냐 과장은 또 빈 라덴이 다른 중동국가에서는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그가 아프가니스탄을 떠날 경우 이들 국가내에 있는 특정 조직들이 기꺼이 그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국내정보국의 호르스트 슈타셸시드 국장은 알-카에다가 느슨하게 연결돼 있는 이슬람 테러조직들 가운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알-카에다는 미국 등에대한 "전략적인 공격"을 담당하고 독립적인 무자헤딘 조직들은 그보다 낮은 수준의"전술적 공격"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