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동부 거점 도시 잘랄라바드를 포기한데 이어 북동부 쿠나르 주(州) 주도도 현지 반군의 수중으로 넘긴 채 탈주하고 있다고 아프간 이슬람 통신(AIP)이 14일 보도했다. AIP통신은 소식통을 밝히지 않은 채 현지 사령관인 무테 울라흐 사령관이 주도인 아사다바드의 새로운 지도자로 도시를 접수했다면서 현재 상황은 평온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탈레반이 낭가하르 주도인 잘랄라바드에서도 무자헤딘 세력의 내부 봉기를 견디지 못하고 완전 퇴각했다면서 이제 아프간 전체 영토의 20% 지역만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북부의 마지막 탈레반 근거지인 쿤두즈에서는 북부동맹 병사 수천명이 수 ㎞ 떨어진 방구이 마을에서 공격 명령을 기다리면서 대기하고 있다. 마크무드 사프다르 사령관은 "수천명의 병사들이 쿤두즈에 있는 탈레반에 결정타를 날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