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로빈슨 유엔인권판무관은 13일 북부동맹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진입한 데 대해 구호물자가 약탈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세계는보복행위나 민간인 유린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빈슨 판무관은 북부동맹이 카불에 입성한 지 몇시간 뒤에 기자들과 만나 "폭력행위를 하는 범죄자들에 대해서는 응분의 처벌이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영국이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나라의 취약한 민간인들이 공정하고 위엄있는 대우를 받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빈슨 판무관은 아프가니스탄의 도시들이 북부동맹에 하나씩 점령될 때마다 민간인 대학살이나 강간, 보복 폭력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북부동맹을 이끄는자들은 과거 인권 침해의 기록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로빈슨 판무관은 또 북부동맹이 카불에 들어가면서 민간인 구호물자가 카불에서약탈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구호물자 약탈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이 악화될 수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델리 A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