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고프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국제사회에서 소수 집단의 불만 제기 기회를 차단할 경우 테러 세력을 부추길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13일 보도했다. 고프 장관은 1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테러 억제는 명분있는 행동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약소 집단이나 국가의 목소리에 과거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인권과 자유, 사회.경제적 기회의 원칙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때 이중 기준이 있을 수 없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선의와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미국 뉴욕과 워싱턴 테러사건은 전세계 모든 국가와 단체들이 중동 위기 사태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새로운 노력을 펼치도록 하는 계기가 돼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또 과거 22년간 전쟁과 기근, 탈레반 정부의 폭압통치로 상징되는 아프가니스탄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가 너무 오래동안 무관심했음을 비난했다. 그는 "매년 30만명의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이 방지할 수 있는 원인으로 죽어가고 있으며 난민촌 어린이 3명중 1명은 5세 이전에 숨지고 있는 현실에도 불구, 국제사회의 관심이 거의 없었다"고 성토했다. 특히 고프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을 반대하는 집단들도 인간적 재앙이 수년간 지속되는 동안 침묵했다"고 밝혀 이슬람권을 비롯한 반전 세력들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지적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