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반군 북부동맹이 점령한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 약탈, 납치, 폭력 등이 난무하고 있다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린지 데이비스 대변인은 "무장을 한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으며 약탈, 민간인 납치 등이 자행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마자르 이 샤리프가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WFP 식량 창고에 있던 89t의 식량이 약탈당했으며 일부 거리에서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또 WFP 식량 트럭 두대가 폭격으로 인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폭력사태와 약식재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미확인 보도도 있었으나 구체적인 상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자르 이 샤리프 및 인근 지역은 점령 세력이 바뀔 때마다 잔혹 행위가 자행됐다"며 "모든 세력은 국제인도주의법과 인권을 존중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