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난민에 대한유엔의 긴급 원조물자 1차분이 계획보다 이른 12일 또는 13일 중 아프간에 도착한다고 우즈베키스탄 고위 관리가 밝혔다. 로프샨 하이다로프 우즈베키스탄 비상대책장관은 이날 아프간 국경지대의 보안상황에 대한 우려가 예상보다 빨리 해결돼 원조물자 선적 작업이 일찍 시작됐다"고말했다. 하이다로프 장관은 "우리 계획이 변경됐으며 원조 물자를 오늘 또는 13일 일찍보내겠다"며 "유엔이 아프간측과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지원을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유엔의 첫 원조물자는 우즈베키스탄의 테르메스 항구에서 선박을 이용해 아무르다랴강으로 연결된 아프간 북부 헤이라톤으로 수송될 예정이다. 원조단체 관계자는"우즈베키스탄이 아프간에 국경을 개방한 것은 4년 전 탈레반이 테르메스에서 60㎞떨어진 마자르-이-샤리프를 점령한 후 처음"이라며 "이번 조치가 아프간의 대재앙을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테르메스 항구에서는 유럽연합(EU)과 독일 등이 제공한 밀가루 50㎏들이수백 포대와 텐트, 담요, 매트리스, 유아용 식품, 의료품 등 아프간 원조물자 수백t을 선박 2척에 옮겨싣는 작업이 진행됐다. 원조물자를 실은 선박들은 아무르다랴강을 따라 18㎞를 3시간 동안 항해해 아프간 헤이라톤에 원조물자를 하역하며 아프간인들로 구성된 유엔 요원들이 이를 마자르-이-샤리프 부근의 난민들에게 배포하게 된다. 유엔과 원조단체들은 이번 원조물자 지원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즈베키스탄을 통해 매달 1만6천t을 아프간 민간인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식량계획(WFP)관계자는 "WFP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관리들도 "아프간 북부 도로와 창고의 안전이 확보되는 즉시 식량을 보낼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타슈켄트 테르메스 AP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