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이 북부 전략요충지 마자르 이 샤리프에 이어 탈로칸 등 탈레반측 주요 도시를 잇따라 장악하고 있다. 또 11일 반군을 따라다니며 취재하던 3명의 기자가 아프간 공습이후 처음으로 탈레반군의 기습에 희생됐다. 압둘라 압둘라 북부동맹 외무장관은 카불 북부 자불 세라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반군이 중부도시 바미얀과 바글란주와 과거 반군본부가 위치했던 북동부 타카르주의 탈로칸을 탈환했으며 타지키스탄 접경 쿤두즈주로 진격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또 반군이 아프간 서부 칼라 이 나우,첵체란 등도 장악했으며 이란과 인접한 서부요충지인 헤라트 역시 수일내 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아프간 공습 이후 첫 언론인 희생자도 발생했다. CNN은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쇼날(RFI)의 조안 쉬통(35,여)기자를 포함 2명의 프랑스 여기자와 1명의 독일 기자가 탈레반군의 기습으로 피살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른 3명의 기자와 함께 북부동맹군 소속의 탱크 위에 올라타고 이동 중이었다. 퇴각하는 탈레반과 알카에다 지도부 사이에서는 내분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CBS 방송 프로에서 "누가 지휘를 할지,어느 곳에 병력을 증원할지,또 보급품을 공급해야 할 지 등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내에선 상원의원 사무실 5곳에서 탄저균이 추가로 발견됐다. 또 민간연구소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이후 한달동안 5억∼10억달러의 전쟁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추산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