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올 한해 총수입이 사상 최고인 8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11일 미 영화흥행 집계사인 AC 닐슨/EDI에 따르면 올들어 11월 현재 총수입은 작년보다 9.6% 증가한 65억7천만달러로 추산됐다. 그러나 지난주 개봉된 애니메이션 '괴물주식회사'의 1억달러 돌파와 오는 16일 개봉하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아동용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첫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잔'의 흥행 성공이 확실해 올 한해 총수입이 종전 최고기록인 작년의 77억달러를 넘어 82억달러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영화수입이 급증한 것은 관람료 인상 요인도 있으나 그보다는 테러 여파로 여행과 관광이 급감하면서 관객들이 영화관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 관객도 사상 최고인 15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영화흥행 집계사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에 따르면 '괴물주식회사'는 지난9-11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4천620만달러를 추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흥행수입) 1위를 유지했다. 괴물주식회사는 이로써 지난 10일간 수입이 1억2천280만달러로 올들어 14번째 1억달러 돌파작이 됐으며 '토이 스토리 2'(99년)가 갖고 있던 개봉 열흘간 만화영화수입 최고치를 경신했다. 2위는 회사원 핼과 마음씨 착한 뚱보 애인간 사랑을 그린 코미디 '경박한 헬' 2천330만달러, 3위는 이연걸 주연의 공상과학액션 '원'(The One) 910만달러, 4위는 존 트래볼타 주연의 스릴러 '가정폭력'(Domestic Disturbance) 850만달러, 5위 진해크먼 주연의 범죄스릴러 '강도'(Heist) 800만달러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