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들은 향후 테러공격을 예측하고오사마 빈 라덴을 찾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 심령술사들을 다시 채용하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원격 투시자"로 알려진 이 요원들은 초능력을 써서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마음 속에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70년대 공산주의와의 싸움에서 심령술사들이 주장하는 초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스타게이트"로 알려진 원격투시 프로그램을 시행했으나 캘리포니아주의 스탠퍼드연구소에서 행해진 이 프로그램은 냉전 종식 이후 지난 95년 폐쇄된바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제 미국 정보기관들이 과거의 초능력 첩보원들을 일부 재가동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트랜스디멘셔널 시스템스라는 회사를 설립해 원격투시자 14명을 고용하고 있는 프루던스 칼라브리스 씨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향후 테러공격표적들을 예측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확인했다. "우리 보고서들은 다음번 테러 공격의 후보지로 스포츠 스타디움을 제시하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FBI와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모두 이에 대해 언급을 피했으나 수사관들이 이에 대해 생각해 보라는 지시는 받았다고 확인했다. 또 과거 스타게이트에 참가했던 앤젤라 톰슨-스미스, 린 뷰캐넌 등도 정보기관과 접촉이 있었음을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