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은 자국이 테러와의 전쟁 과정에서미국에 적극 협력하고 있는 만큼 과거 보류됐던 자국에 대한 F-16기 전투기 판매를 미국이 다시 허용해야 할 것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페르베즈 뮤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이날짜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미국을 지원하는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무엇인가 '제스처'를 얻기 위해 미국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으로부터 파키스탄의 지원에 대한 사의의 표시로 '가시적인 제스처'가있을 경우 미국과의 협력강화를 비판하는 자국내 반대세력을 무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F-16기를 제공할 경우 파키스탄이 진정으로 미국의 맹방이라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80년대에 28대의 F-16 전투기를 구입하려 했으나 파키스탄의핵무기 개발능력에 의혹을 보낸 의회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군출신인 무샤라프 대통령은 2년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후 월드트레이드센터 등에 대한 테러사건이 발생했을 때 까지만 해도 미국과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 왔었다. 파키스탄에 대한 F-16기 공급은 미국의 우방인 인도에 대한 위협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