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남북한관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미국과 한국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의 기조연설이 끝난 후 이날 유엔총회 의장을 맡고있는 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을 의장실로 찾아가 만나 "남북관계에 아직 큰 진전을없지만 앞으로 잘 되도록 미국과 한국이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한 장관이 북한이 최근 테러자금조달억제에 관한 국제협약 등 2가지 관련국제협정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발표했다고 전하자 "매우 잘 된 일"이라고 논평하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정상적' 멤버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김대중대통령과도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장관이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 개최사실을 알리자 그런 식으로 계속잘 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지난번 상하이에서 있었던 김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와 함께 이 자리에 배석한 콜린 파월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담당보좌관 , 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향해 한국방문일정을 짜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반기문 총회의장비서실장이 전했다. 한미관계에 대해서도 부시 대통령은 아주 잘 돼 나가고 있는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파월 국무장관으로부터 한 장관과 모든 일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측 배석자들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 한 장관의 만남이 공식으로는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의장을 예방하는 것이었지만 실질적으로 한미관계에 대한 얘기가 많이 오갔다고 전했다. 한 장관은 한편 한국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많은 협력을 하고 있는 파키스탄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한편 앞으로 유엔이 아프간의 경제적 재건과정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측에서 선준영 유엔주재 한국대사, 반기문 의장비서실장 및 오준 공사 등이 참석했다. (유엔본부=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