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 테러에 공동으로 맞서는 한편 양국 관계를 개선시키기로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신뢰와 상호 가치를 토대로 인도와 근본적으로 달라진 관계를발전시킬 작정"이라고 말하고 "이는 우리 나라에 매우 중요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바지파이 총리는 테러 전쟁에 대한 `완전한 지지'를 보장하고 부시 대통령 취임이후 처음 이뤄진 양국 정상의 회동이 "매우 보람 있는 경험"이었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부시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 길에 예정된 페르베즈 무샤라프파키스탄 대통령과의 뉴욕 회동을 하루 앞두고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은 아프간 인접국으로 앙숙인 파키스탄과 인도 사이에서 매우 신중한 등거리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바지파이 총리가 이날 워싱턴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 "완전히 만족스럽다고 묘사될 수는없을 것"이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데 대한 질문을 애써 외면한 채 "우리가 왜성공할 것인가를 설명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양국의 경제 관계 개선 가능성에 입을 모았으며 부시 대통령은 바지파이 총리의 초청에 대해 "가능한 한 조속히" 인도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6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7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각각 만나는 등 테러 전쟁이 한 달을 넘기면서 각국 정상과의 잇단 정상회담을통해 국제 결속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