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군은 미국 주도의 군사공격에 맞서기 위해 과거 일본의 가미가제식 자살 특공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7일 탈레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아프간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자살특공대는 미군의 공습목표물인 빌딩이나 언덕, 은신처, 참호 부근 등에 매복하고 있다가 미군 헬기나 항공기, 특수부대가 다가오면 글라이더나 조잡한 동력추진 장치 등을 이용해 자살공격을 감행하게 돼 있다고통신은 전했다. 탈레반군의 자살특공대에는 아프간인 뿐 아니라 아랍계 등의 비아프간인 병사들도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미국과의 항전에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고 탈레반 소식통들은 밝혔다. 자살특공대 대원들은 주로 러시아제 AK-83 기관단총이나 독일제개인화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자살특공대 전술의 입안자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모로코 출신의 한 아랍계 전사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외세에 저항하기 위해 자살특공대가 등장한 것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