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7일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對) 테러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한 블레어 총리와 백악관에서 1시간 이상 회담한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와 미국 국민은 참을성이 있다. 이는 탈레반에 좋지 않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콩코드기를 타고 워싱턴에 도착한 후 두 시간도 채 안돼 부시 대통령과 회담한 블레어 총리는 "정의가 승리를 거두도록 한다는 결의는 테러공격이 일어난 9월 11일 당시와 마찬가지로 강력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아프가니스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에 대한 승리를 장담하는 동시에 자신들이 중동 평화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중동 평화가 달성되든 안되든 간에 우리가 알-카에다를 정의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블레어 총리는 오사마 빈 라덴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팔레스타인의 대의명분을 `공중납치'하려고 했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깃들이도록 하는데 "우리의 모든 힘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