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사상 처음 이라크로부터 탄저균탄두 장착 미사일 공격 위협에 직면해있다고 미국 인터넷 신문 월드 트리뷴이 6일미들 이스트 뉴스라인을 인용, 보도했다. 이라크에 관한 여러 책을 쓴 유명한 테러문제 전문가인 로리 밀로아 여사는 최근 예루살렘 포스트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이라크정권이 와해위기에 처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해 화학무기나 생물학 무기 공격을 가할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밀로아여사는 또 미국에서 일고있는 탄저균 공포의 원래 출처가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 조직 알카에다 출신자들과 이들과 동맹관계인 사담 후세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스라엘이 그같은 공격에 사전 대비하기 보다는 이란의 핵위협에 초점을맞춰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리처드 버틀러 전(前) 유엔 이라크 무기 사찰단장은 밀로아 여사의 이같은견해에 동의하면서 이라크가 탄저균 공격과 관련된 것으로 강력한 혐의를 받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진짜 우려하고 있는 것은 핵무기가 옛 소련에서 이라크나 빈 라덴의 수중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월드 트리뷴은 미국 군사소식통들과 다른 서방국가 국제정세 분석가들의 말을인용, 이스라엘이 아직까지 이같은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자금을 할당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탄저균 탄두 장착 미사일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첨단 항생제의 사전 분배는 물론 여러 도시의 주민 완전 소개(疎開)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 한편 이스라엘 합참차장 모세 야알론 소장은 이날 ‘재프 전략문제 연구소’ 주최로 열린 한 회의에서 "우리가 모든 위협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해야한다"면서 이스라엘이 현재 새로운 위협들에 직면해있다고 경고했다. 야알론 소장은 "많은 위협들이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스라엘 내부는 물론, 이집트, 시리아, 이란, 이라크 등 주변 국가들이 던져주는 새로운 위협들이 이미 제기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