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오는 12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의 교체를 포함해 취임 후 첫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항간의 설을 부인했다고 일본 언론이 6일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전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린 브루나이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민당은 언제나 개각과 인사(人事)를 좋아한다"며 "현 내각이 출범한지 반년 밖에 되지 않았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개각설 확산에 제동을 걸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경질대상으로 꼽혀온 다나카 외상과 외무성 간부들과의 대립에대해서는 "국제협력이 중요한 만큼 먼저 외무성 내의 협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강조했다. 일본 정가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내년 1월 정기국회에서 구조개혁 작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체제를 갖추기 위해 임시국회가 끝나는 12월 다나카 외상 경질을포함한 개각을 검토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한편 지난주 여야합의에 따라 `외유 금지령'이 내려진 다나카 외상은 5일 저녁여야의 국회대책위원장을 직접 만나 유엔총회와 선진 8개국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할수 있도록 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여야 국회대책위원장들은 "당초의 방침은 변경될 수 없다"며 다나카 외상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