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가 정상들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주최한 "미니 정상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그들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영국 총리실이 5일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 4일 밤 다우닝가 10번지 관저로 미국에 대해 군사적 지원을제의했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 6개국 정상들을 초대해 2시간에 걸쳐 만찬을 함께하며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중동사태를 논의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날 회담에 참석한 정상들간에 미국 주도의 국제연대가 추구한군사, 외교, 인도주의 통합전략에 대한 "절대적인 연대"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담은 블레어 총리가 오는 7일 워싱턴 방문을 앞두고 있고 자크 시라크프랑스 대통령도 금주중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인데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여서 시점상 매우유용한 것이었다고 블레어 총리 대변인은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자신의 최근 중동 왕복외교 성과를 설명했으며 각국 정상이 대테러 전쟁에 대한 "기록을 교환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블레어 총리가 당초 대테러 전쟁에 군사적 기여를 하고 있는 5개 주요국 정 상들과 만나 군사행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은 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 슈뢰더 총리 등만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호세 마리아아스나르 스페인 총리, EU의장국인 벨기에의 가이 베르호프슈타트 총리, 빔 콕 네덜란드 총리,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안보고위대표도 합류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