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조직원으로 지난 9월11일 미국 국방부 건물에 충돌한 여객기 납치범과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적이 있는 인물이 중동지역에서 검거됐다고 미국 관리들이 4일(현지시간)밝혔다. 관리들은 알 카에다의 중간급 간부인 이 조직원이 최근 걸프지역에서 체포됐으며 현재 요르단에서 당국의 심문을 받고 있다면서 그는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에서항공기 납치테러범 칼리드 알미다르 등과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번에 체포된 알 카에다의 조직원을 상대로 뉴욕과 워싱턴 연쇄테러와예멘에서 발생한 콜호 폭파사건, 미수로 끝난 요르단 밀레니엄 테러사건 등에 대해조사하고 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한편 연방 수사당국은 연쇄테러범과 접촉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는 파키스탄인 1명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당국은 파키스탄 출신인 인티아즈 아흐메드 시디쿠이(31)를 허위 유권자 등록혐의로 지난주 기소했다면서 시디쿠이가 연쇄테러범 가운데 한명과 인터넷을 통해연락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