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11 테러참사 배후에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있다고 사우디 아라비아의 유력지 오카즈가 3일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미국 내부 단체의 도움이나 강력한 연계없이는 9.11 테러참사와 같은 대대적이고 치밀한 공격이 자행될 수 없다며 이 사건과 관련, 모사드 이상의 능력을 갖춘 단체는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사드만큼 침투 및 수행능력이 있는 세력이 없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모사드가 이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이슬람교도들을 채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모사드가 이같은 음모를 꾸민 이유는 아랍과 이슬람권간의 관계를 해치고, 친미온건아랍국가과 반미국가들간의 반목을 조장하며, 이슬람 및 기독교 문명간의 증오심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우디 유력지들은 보통 사우디 정부의 견해를 대변해왔으며 사우디는 그동안 유대인들이 미국내 언론을 상대로 친이스라엘 로비를 펼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