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러시아와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및 인도를 순방,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관해 논의하고 러시아와의 현안 타결을 모색하기 위해 2일 워싱턴을 떠났다. 이날 워싱턴 근교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한 럼즈펠드 장관은 3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국방장관과 만나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문제와 함께 미국이 미사일방어계획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어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및 인도를 차례로 방문, 각국 지도자들과 만나 아프간의 탈레반정권과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세에 대한 지원문제를 논의한 후 오는 5일 밤(현지시간) 워싱턴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최근들어 두번째인 럼즈펠드 장관의 아프간 주변국 순방은 미군이 아프간의 반군인 북부동맹군의 카불 및 기타 북부 도시 진군을 지원하기 위해 지상의 특수부대 병력을 증강하고 무인정찰기 등을 투입, 정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앞서 걸프지역의 온건 아랍국가들과 이집트 및 아프간 인접 주즈베키스탄을 방문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 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