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13-15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광범위한 전략 미사일 문제에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다고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일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미국 방문을 마치고 모스크바로 돌아온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략적 안정 문제는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또 '우리(러시아와 미국)는 현재 활발히 양국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있으나 방어 및 공격 무기 부분에 난제들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미 미사일방어 실험을 허용하고 전략 핵탄두를 기존의 3분의 2 선으로 줄이는 대신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폐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1일자 미국 워싱턴 포스트 기사에 언급, '아직 그런 말을 하기에 이르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오는 13-15일 워싱턴과 텍사스주(州) 부시 대통령 목장 등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