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최대의 댐·발전소에 대한 미국의 공습으로 이 댐이 붕괴될 위기를 맞고 있으며 수천명의 목숨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파키스탄의 아프간 이슬람통신(AIP)이 탈레반 관리의 말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AIP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 정권의 아미르 칸 무타키 교육부 장관은 남부 헬만드지방의 카자키 댐과 수력발전소가 31일과 1일 7차례나 미군의 공습을 받아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밝혔다. 무타키 장관은 "지금까지 댐의 물이 유출되지는 않고 있으나 폭격이 계속될 경우 댐은 파괴될 것이며 이는 수천명의 목숨이 위협받는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7억㎥의 물을 저장하고 있는 이 댐이 발전시설을 통해 하루 15만㎾ 전력을 생산하는 한편 7만5천여 농가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탈레반이 운영하는 바크테르 통신의 카리 파잘 라비 회장은 미군 폭격기들이 카자키 수력발전소를 폭격해 칸다하르와 라슈카르가 등 2개 주요 도시의 전력공급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 댐과 발전소가 실제로 폭격을 받았는지, 피해는 어느 정도인지는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발전소는 아프가니스탄 남부의 탈레반 거점도시인 칸다하르에서 북서쪽으로90㎞ 떨어져 있다. 칸다하르에서는 지난달 7일 미국의 공습이 시작된 이래 수시로 전력공급이 끊어지고 있다. (카불.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