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텔레비전 시청자들은 계속 쏟아지는 테러전쟁 보도에 대해 점차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 데일리뉴스가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9월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CNN, 폭스 뉴스, MSNBC 등 빅3 뉴스전문 케이블TV 채널의 시청률은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고 조사기관인 닐슨 미디어 리서치사(社)가 밝혔다. 시청률은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9.11 테러 사건 이전의 시청률보다는 꽤 높은수준이며, 미국이 보복공격을 개시한 주(週)에 시청률이 일정하게 유지된 것을 제외하고는 매주 24시간 평균 시청률이 하락세를 보였다. 3개 방송사 중 가장 많은 시청률을 기록한 CNN은 24시간 기준으로 9월11일에 330만명이 시청했으나 시청자 수가 이후 계속 하락해 10월22일에서 28일까지는 94만6천명으로 떨어졌다. 10월 마지막 주의 CNN 시청자수는 지난해 같은 주의 시청자 수 38만7천명에서 144% 증가한 수준이지만 테러 사건이 발생한 주의 시청자 수보다는 70% 줄어든 수치다. 폭스뉴스의 경우 9.11 테러 발생 주간에 24시간 기준 평균 시청자수가 175만명이었으나 10월 마지막 주에는 73만8천명으로 급감했다. 그래도 이 같은 시청자 수는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시청자수 24만5천명보다 201% 증가한 것이다. MSNBC는 테러 첫째주에 24시간 평균 128만명이 시청했다가 10월 마지막주에 54만7천명으로 시청자수가 줄어들었다. 이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76%가 늘어난수치다. 이 3개방송사를 합하면 10월중 황금시간대에 평균 440만명이 시청해 지난해 같은 달의 175만명보다 시청자수가 크게 늘어났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