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이 오는 12월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유엔을 대표해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는다. 유엔본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낮 12시 브리핑에서 1백89개 유엔 회원국으로 구성된 총회가 유엔을 대표한다는 의견에 따라 제56차 유엔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한 장관이 노벨평화상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유엔은 지난달 코피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결정됐다. 유엔본부 사무처는 이날 발표에 앞서 총회의장 안보리의장 경제사회이사회의장 등 유엔내 6개 주요 기관장회의를 갖고 유엔의 대표를 누구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법률적 검토작업을 거친 결과 유엔총회 의장이 수상자가 돼야 한다고 최종 확정했다. 한 장관이 한국인 자격으로 노벨평화상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수상으로 지난해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한국인이 2년 연속 오슬로에서 노벨평화상을 받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