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세계무역센터(WTC)에 충돌한 항공기의 납치범으로지목받고 있는 모하메드 아타가 체코 프라하에서 이라크 정보요원과 2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체코 일간지 호스포라르스케 노비니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타가 이미 확인된 올 4월 외에 지난해 5월에도 프라하에서 이라크 정보 요원과 만났다고 밝혔다. 체코 정부는 아타가 지난 4월 8일 이라크 정보 요원과 만난 것은 확인했으며 2000년 5월 31일 만남에 대해서는 조사하고 있으며 그가 2000년 6월 2일에도 체코를방문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니슬라프 그로스 체코 내무장관은 지난주 TV 인터뷰에서 미국 테러 발생 직후 아타가 지난 4월 8일 프라하에서 이라크 정보 요원 아흐메드 하릴 사미르 알-아니와 만났다는 정보를 미국측에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타가 지난해 5월 18, 19일 이라크의 다른 정보 요원 아부 아흐메드와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알-아니는 프라하 주재 이라크 대사관의 2등 서기관으로 아타와 만난 뒤 외교관으로서 부당한 행위를 한 혐의로 4월 22일 추방됐다. 그로스 장관은 그가 미국에 대한 모종의 행위를 준비 중이었으나 그것은 9.11 테러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마이클 잔토브스키 체코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에 대해 "아타가 이라크 요원들과프라하에서 만났다는 것은 9.11 테러범들이 특정 국가의 지원을 받았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며 "그로스 장관이 이들 만남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체코 외무부는 잔토브스키 의원과 주장과 아타가 지난해에도 프라하에서이라크 정보요원을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프라하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