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격을 받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내주민 550여만명이 기아 위기에 직면했다고 파키스탄 전문가들이 30일 밝혔다. 파키스탄의 농업관련 민간단체인 SAAG 주최로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토론회에참가한 전문가들은 아프간의 당면 기아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이 공습을 중단하고 국제사회가 지원에 나설 것을 호소한 것으로 파키스탄 신문들이 전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샤히드 지아 박사는 아프간 집권 탈레반이 3년간에 걸친 가뭄에도 불구하고 식량 생산이나 축산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식량난이 악화됐다고 지적하고 현재 기아에 직면한 아프간 주민이 550여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아 박사는 그러나 미국의 계속된 공습으로 아프간 주민들이 계속 피란 길에오르고 국제 구호단체들은 식량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국의 즉각적인 공습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또 다음달 카타르 도하 세계무역기구(WTO)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식량위기를 비롯한 빈곤국들의 식량부족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